삼성폰, 올해 명운 좌우할 '3종세트' 다음달 온라인 언팩 선다

삼성, 코로나19로 사상 첫 온라인 언팩…8월5일 개최
갤럭시노트20와 폴더블폰 2종 동시 공개 예정
상반기 부진 떨치고 '황금빛' 복귀할까
  • 등록 2020-07-08 오후 5:22:18

    수정 2020-07-08 오후 9:33:1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다음달 5일 ‘갤럭시 언팩’ 개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폴드2’(가칭) 등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신작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신작들은 ‘갤럭시S20’ 시리즈의 부진을 만회하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꺾였던 매출과 뒤처진 시장 점유율을 회복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오후 11시) 사상 첫 온라인 언팩을 통해 플래그십 3종 세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위에서부터 온라인에서 유출된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플립 5G, 갤럭시폴드2 이미지.


사상 첫 온라인 언팩…삼성 플래그십 3종 세트 출격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 밤 11시(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온라인 언팩 이벤트를 전세계 동시 생중계 한다고 8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상·하반기 한 차례씩 미국 현지에서 대대적인 언팩 행사를 열어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협력사)들을 초청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언팩을 치르게 됐다.

이번 언팩에서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신작 뿐 아니라 폴더블폰 2종도 함께 공개 될 예정이다. 펼치면 태블릿급의 대(大)화면을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폴드2와 클램셸(조개 껍데기) 형태의 ‘갤럭시Z 플립 5G’가 그 주인공이다.

한번에 플래그십 모델이 3종류나 공개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8월 언팩에서는 ‘갤럭시노트10’만이 무대에 섰으며, 올해 2월 언팩 때도 ‘갤럭시S20’과 ‘갤럭시Z플립’이 공개됐다.

우선 갤럭시노트20은 기본 모델과 울트라 모델 2가지로 나올 전망이다. 기본 모델은 삼성 플래그십으로 이례적으로 전면에 평평한 플랫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가격도 999달러(약 119만원)로 전작에 비해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트라 모델은 엣지 디스플레이와 트리플(3개) 카메라, 최대 50배줌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1299달러(약 155만원)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은 원격 제어가 되는 포인터 기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폴드2는 전작인 삼성 최초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계승하는 대화면 폴더블폰이다. 펼쳤을 때 내부 디스플레이는 7.7인치이며, 외부 디스플레이 역시 6.23인치로 대폭 커질 전망이다. 초박막강화유리(UTG) 채택했으며 높은 주사율을 지원해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구현할 예정이다.

갤럭시Z플립 5G는 지난 2월 출시된 4G 전용 모델 갤럭시Z플립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삼성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황에도 갤럭시Z플립이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자 5G를 지원하는 모델을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외관은 4G모델과 거의 동일하고 ‘미스틱 브론즈’ 등 새로운 색상으로 선보인다.

올해 2월11일(현지시작)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0’ 현장. (사진= 삼성전자)


코로나19 부진 털고 화웨이·애플 따돌릴 절호의 기회

삼성전자는 하반기 언팩을 기점으로 플래그십은 물론 저가에서 초(超) 프리미엄에 이르는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하반기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언팩 이후 8월 갤럭시노트20, 9월 갤럭시폴드2, 10월 ‘갤럭시S20 팬에디션’(가칭)을 연달아 출시하는 한편, 국가별 상황에 맞춰 중저가 A시리즈와 온라인 전용 M시리즈 신제품 역시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 주력 모델인 갤럭시노트20의 경우 시장 출시도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공개 이후 3주에서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출시를 했으나, 갤럭시노트20은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앞당긴 다음달 14일부터 사전 개통에 들어가기로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잠정 합의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행보는 상반기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으로서는 기대작이었던 ‘갤럭시S20’ 시리즈의 판매량이 전작의 70% 수준에 그친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4~5월 화웨이에 1위 자리마저 빼앗긴 비상상황이다. 비용 절감 등으로 2분기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고동진 삼성전자 IM(인터넷·모바일)부문 대표가 강조한 것과 같이 경쟁이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은 ‘생명’과도 같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강력한 경쟁사인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기 전인 3분기에 시장을 빨리 선점하고 좋은 성적을 내느냐가 올해 삼성 스마트폰 실적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삼성은 지난 4~5월 화웨이에 처음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1등(점유율 기준) 자리를 내줬다. 중국이 코로나19의 충격에서 가장 먼저 벗어나면서 내수 시장 비중이 높은 화웨이가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 온라인 언팩 초대장. 언팩 행사는 8월5일 밤 11시부터 진행되며 전세계 생중계 된다.(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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