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에만 세 차례의 정상 통화를 추진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선거운동에 열을 올렸다.
| 지난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WTO 사무총장 선거 지원 회의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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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오후 6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연달아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아울러 밤 10시에는 압델 파타 사이드 후세인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20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룩셈부르크 및 이탈리아 총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1~2차 라운드에서 우리 후보에 대한 EU의 단합된 지지에 우선 감사하다”면서 “차기 WTO 사무총장은 WTO 개혁을 통해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다자무역 체제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후보가 선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대륙에 걸쳐 폭넓은 지지를 받고있는 유 본부장이야말로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며 룩셈부르크와 이탈리아 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유 본부장의 최종 라운드 진출을 축하하고, 최종 라운드 선전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 재확산과 백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며, 특히 치료제 및 백신의 개발과 공평한 배급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총리는 그간 한국 정부가 보여준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을 긍정 평가했다.
한편,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는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룩셈부르크가 글로벌 무역 금융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며, 한국과의 관련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가 내년도 주요20개국(G20)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으로 성공적인 의장국 수임을 위한 한국 측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도 이에 화답했다.
강 대변인은 ”오늘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 단위로 실시된 룩셈부르크 및 이탈리아 총리와의 통화, 밤 10시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유명희 본부장에 대한 지지 여론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