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여배우와의 연인 관계나 사생활 문제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께 사죄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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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여배우 간 의혹 제기에 대해 “문제 제기의 초점은 이 후보가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하고 이 과정에서 여배우에 대한 인격 살인을 하고도 전혀 반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45분과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과 바른미래당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과 기자간담회를 차례로 갖고 “지난 5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경기지사 후보 초청 법정토론회에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으며 마녀사냥이라 반박하는 이 후보의 뻔뻔함에 참담함을 느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고맙다. 오랫동안 가슴에 꽂힌 칼 한 자루가 쑥 빠져나간 기분이다. 많이 해당 울었다’는 내용의 카카오 톡 메시지를 토론회 직후 여배우로부터 받았다”며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해당 여배우는 순수한 자의에 의하지 않은 남녀관계를 약 15개월간 적게는 두 달에 한 차례 많게는 한 달에 두 차례가량 이 후보와 가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배우는 이를 민주당과 언론에 알렸지만 묵살당해 마치 ‘여자 드루킹이 된 것 같았다’ 토로했다는 전화통화 내용도 김 후보는 전했다.
|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여배우 스캔들’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당 여배우가 제공한 사진과 카톡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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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배우가 진실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저는 모르지만 제가 그동안의 고통과 외로움에 위로가 됐다니 다행”이라며 “지금은 여배우의 말을 믿어주는 게 정의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후보는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여배우에게 사과하길 바란다”며 “그동안 국민들에게 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한 데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또 “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고 이 후보도 인생을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선거 이후에도 국민과 함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압박했다.
이 같은 폭로를 접한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측은 “사실이라면 이는 중대한 범죄”라며 “이미 말했듯 이 후보는 공직후보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가세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일각의 주장만으로 사실관계를 호도해서는 안 된다”며 “바른미래당은 지난 대선에서도 증거 없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정상적인 취업을 ‘채용비리’로 규정, 사실을 호도한 전례가 있다”고 반발했다.
|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7일 공개한 해당 여배우의 사진. 김 후보는 “여배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자신을 찍어준 사진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바른미래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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