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가 3시 넘어 '동백아가씨'를?"...대통령실도 '발끈'

  • 등록 2022-10-24 오후 8:01:17

    수정 2022-10-25 오전 12:08:2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4일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동선과 관련해 완전히 꾸며낸 소설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런 근거 없이 면책특권에 기대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에 자신이 있다면 국회 밖에서 말씀하시기 바란다”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김 의원의 불면한 입장 표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과 윤 대통령이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청담동의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국회방송 캡처)
이에 한 장관은 불쾌해하며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에게 “지난 7월 19∼20일 이틀간 술자리를 간 기억이 있나”라고 운을 뗐다.

한 장관이 “매번 허황된 말씀을 하시는 데 질문을 다 해보라”고 하자, 김 의원은 “청담동의 고급스러운 바였고 그랜드 피아노와 첼로가 연주됐다”며 “그 자리에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이 있었고 윤 대통령도 합류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술자리가 실제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의 전화 통화 녹취파일을 재생했다.

또 해당 술자리에 참석한 다른 인사의 녹음파일을 음성변조 해서 틀었다. 녹음파일에는 “한동훈, 윤석열까지 다 와서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VIP 들어오십니다’라고 하는데 그때가 1시다. ‘동백 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라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 의원은 이런 제보 내용을 한 유튜브 매체가 이날 밤 보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장관은 퇴근길 미행 등 스토킹을 당했다며 해당 매체 소속 유튜버를 고소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제가 저 자리에 있었거나 저 근방 1㎞ 내에 있었으면 제가 뭘 걸겠다. 저런 정도 스토킹하는 사람과 야합해서 국무위원을 모욕하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며 발끈했다.

그는 또 “저 술 못 마시는 것 아십니까?”라며 “저는 술자리를 별로 안 좋아한다. 회식 자리도 안 나간다. 제가 (새벽) 3시 넘어서 ‘동백 아가씨’를 불렀다고? 자신 있는 말씀인가?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을 모욕할 정도로 자신 있나?”라고 반문했다. “

한 장관은 김 의원이 녹음파일을 근거로 제시하자 “그 (녹음파일을 제공한) 두 사람이 해당 유튜브 매체랑 야합한 사람 말씀인가? 그 스토킹의 배후가 김의겸 의원인가?”라고 물은 뒤 “저는 다 걸겠다.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한 장관은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걸 갖고 국정감사 자리에서 국무위원을 모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이세창 총재가 봤다고 한다”고 말하자, 한 장관은 “이런 정도만 듣고 그냥 지르는 건가. 국감이 순연된 상황에서 첫 질문을 이걸 하신단 말인가. 책임지시라. 저도 책임질 거니까. 분명히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