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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논란은 전날(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재판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 공판에 ‘양승태 법원행정처’의 고위간부였던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이 증인으로 나와 이 후보와 관련된 내용을 증언하면서부터 격화됐다. 해당 공판에서 ‘이 전 위원은 진보성향 판사 모임에 대응 과정에서 이 후보와 대응을 했다’, ‘이 후보가 (양 전 대법원장이 추진하던) 상고법원을 도왔다’ 등의 발언을 했다.
통합당은 공세에 나섰다. 김우석 선거대책위원회 상근수석부대변인은 2일 “어제 양승태 전 대법원장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의 업무수첩에는 ‘이수진 생일’, ‘이수진 상담’, ‘이수진 연락’은 물론 ‘이수진 수고비’라는 단어가 등장한다고 한다”며 “이 후보와 양 전 대법원장 측과 긴밀한 관계였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도 대응에 나섰다. 특히 관련 내용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같은날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님, 꼭 투표하세요’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조선일보에서 저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동작을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가 분명하다”며 “뒤에서 조선일보를 이용해 여론을 왜곡하려는 것은 비겁하다. 언론을 사유물처럼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우리 지역구 흑석동에는 조선일보 방 사장님 저택이 있다. 방 사장님은 동작을 유권자다”며 “그런데 투표하시는 걸 본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고 한다. 이번에는 꼭 투표하시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작을 여론조사에서 이수진 후보는 나경원 후보를 두 자리 수인 11.9%포인트까지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 의뢰로 지난 28~29일 실시, 이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메트릭스리서치가 TV조선 의뢰로 지난 30일 조사한 여론조사는 이수진 후보 46.4%,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 41.6%로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 내 접전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