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애플 제치고 '스마트워치 시장' 1위 올라…삼성은?

화웨이, 1~3분기 누적 기준 시장서 점유율 16.9%
애플, 출하량 12.8% 줄어 점유율 2위로 내려가
삼성, 점유율 4위 머물렀지만 출하량은 24% 이상 늘어
  • 등록 2024-12-19 오후 4:35:54

    수정 2024-12-19 오후 5:08:51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중국 화웨이가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글로벌 ‘스마트워치+밴드’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출하량 1위 업체에 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4위를 기록했지만, 신작 갤럭시 워치7과 울트라 판매 호조에 따라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4% 이상 증가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1~3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밴드 시장에 총 2360만대를 출하며 시장점유율 16.9%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화웨이는 시장점유율 11.6%로 애플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점유율을 5%p 이상 늘리며 1위를 뺏어왔다. 화웨이의 이 기간 출하량 규모는 전년 대비 44.3% 증가했다.

화웨이 워치GT5 프로
IDC는 “화웨이의 스마트워치 신작 화웨이워치 GT5, GT5프로와 혈압 측정 기능이 포함된 화웨이워치 D2가 중국을 포함해 다양한 국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 주효했다”며 “화웨이 스마트워치는 트루센스 시스템을 탑재해 더 풍부하고 정확한 건강 모니터링 데이터를 제공하게 됐다. 화웨이는 아시아 태평양, 라틴 아메리카,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올해 스마트워치 신작 애플워치10 시리즈를 출시한 3분기에 일시적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1~3분기 누적으로는 화웨이에 1위자리를 뺏기고 2위에 머물렀다. 이 기간 애플워치 출하량은 225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8% 감소했다. IIDC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워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나오면서, 애플이 도전 받고 있다”며 “스마트워치 시장만 놓고 보면 애플워치는 여전히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업계를 계속 선도하기 위해서는 더욱 혁신적인 디자인을 도입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샤오미는 신작 샤오미 밴드9의 판매 호조로 출하량이 전년 대비 26.5% 늘어난 2050만대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라인업 다각화 전략으로 이 기간 출하량이 전년 대비 24.3% 늘어 115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작 갤럭시워치7 시리즈와 함께 하이엔드 제품으로 갤럭시워치 울트라를 추가했다. 또 보급형인 FE 모델도 출시했다. 또 스마트 밴드 제품 갤럭시 핏3까지 더해 사용자 선택지를 세분화했다. IDC는 “삼성전자는 스마트밴드부터 스마트워치까지 완전히 커버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전체 출하량을 효과적으로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올 1~3분기 누적 기준 전 세계 스마트워치+밴드 출하량은 1억3900만 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1% 증가한 4580만대를 기록했다. IDC는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시장 포화를 겪고 있지만, 스마트워치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크게 성장하며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품군별로 나눠보면 기능이 다양한 스마트워치 제품군은 출하량이 감소한 반면, 피트니스 추적에 초점은 맞춘 스마트밴드 제품군은 출하량이 증가했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1~3분기 전 세계에서 총 1억1220만 대가 출하돼,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단, 중국에서는 3290만 대의 스마트워치가 출하돼, 전년 대비 2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스마트 밴드 제품군은 전 세계에서 총 2680만 대를 출하돼,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1290만 대를 출하돼, 전년 대비 12.6%의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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