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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주요 제약사가 백신 개발 경쟁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그 경쟁의 승부를 판가름하는 주요 기준 중 하나는 고령층이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령층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고 면역체계 역시 약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3~6월 중순 사이 65세 이상 노인은 입원율이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이들의 입원율은 50~64세 환자의 2배, 18~49세의 5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나이가 들면서 면역체계와 항체 투입 시의 반응 또한 약해진다. 일반적으로 백신은 환자의 몸에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잘못된 정보를 주고 몸이 그 병원균에 면역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형성하도록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항체 생산능력을 줄어든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모더나는 55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존슨앤존슨은 다음달에 고령층 임상시험을 실시한다.
제약회사 역시 고령층에게 안전한 백신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화이자는 코로나19 후보 백신의 투약량을 늘리면 고령층에 더 효과적으로 작용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독감 백신의 경우, 투약량을 늘리면 고령층의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은 백신 효과를 증폭시키는 보조제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GSK는 대상포진 백신에서 보조제를 활용해 고령층의 감염 위험을 90% 이상 줄여준다. 이는 대상포진과 관련된 다른 제약사 백신의 2배에 달하는 효과다. 이같은 기술을 활용, GSK는 보조제 한 종류를 코로나19 백신을 연구하는 사노피와 다른 6개 제약회사에 제공했다.
보스턴 어린이 병원 연구자들은 고령층에 특화된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병원의 백신프로그램 담당자 오퍼 레비 교수는 “노인들이 기부한 백혈구을 대상으로 각 백신 후보 물질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 검토하고 있다”라며 “현재 백신 후보 물질 7개와 보조제 후보 물질 50여개를 시험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65세 이상의 피실험자에게 백신 임상실험을 진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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