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대우조선, 분리매각 검토...지방이전 빨리"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
대우조선, 기업 아닌 산업 전체 관점에서 검토
"대우조선 컨설팅 보고서, 한두달 걸릴듯"
쌍용차, 변제율 제고 방안 모색 필요
  • 등록 2022-07-28 오후 5:00:50

    수정 2022-07-28 오후 5:09:01

[이데일리 노희준 서대웅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8일 대우조선해양(042660) 처리 방안과 관련해 “분리매각 등 여러가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 지방이전 계획에 대해서는 빨리 처리하겠다고 했다. 쌍용차 매각과 관련해선, 상거래채권자 설득을 위해 쌍용차와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KG측의 변제율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
강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출석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를 받고 “매각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대우조선 자체 경쟁력이 약화된 측면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을 방산 (군함, 잠수함 등)부분과 상선(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부분으로 분리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방산부문 분할 매각을 포함한 어떠한 방안도 현재까지 논의된 바 없다”고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이날 발언은 분리 매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대우조선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컨설팅 추진 상황에 대해서는 “원래 이즈음에 나올 예정이었는데 대우조선 하청 노조 사태로 1∼2개월 정도 늦어질 것 같다”며 “컨설팅 보고서 나온다고 해서 그게 확정이라기보다는 정부 부처 간 광범위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2일부터 지난 22일까지 하청지회의 파업과 점거 사태를 겪었다.

그는 “그간 대우조선 처리가 대우조선 자체 기업을 처리한다는 관점에서 진행됐다”면서 “현재 정부에선 기업뿐 아니라 전체 산업 관점에서 검토하고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와 구조조정이란 틀 내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은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대우조선이) 하청지회 파업과 점거로 막대한 생산 차질과 손실이 발생하고 대외 신뢰도 하락했다”며 “대우조선은 공정 만회 및 유동성 확보 계획 수립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은은 최근 수주 호조에도 불구, 강재가 급등, 인건비 상승, 대(對)러시아 제재 장기화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 지속이 우려되고 있다며 대우조선이 올해 중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영업손실 1조7000억원, 올해 1분기 영업손실 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강 회장은 산은의 부산이전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법적인 사안은 먼저 국토교통발전위원회에서 저희 은행이 이전 대상으로 선정돼야 하고 선정 후 저희 은행이 이전계획을 수립해서 금융위에 제출하면, 금융위가 국토부와 상의한 후 이전여부를 결정하고 국토부가 이전명령 내리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빨리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산은은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법정관리(회생절차) 중인 쌍용차 매각과 관련해서는 상거래채권자가 이번 회생계획안의 낮은 회생채권 변제율(현금변제율 약 7% 수준)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해 9월로 예상되는 관계인집회 전까지 상거래채권자 설득을 위해 쌍용차와 KG측의 변제율 제고 방안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조는 3/4 동의, 회생채권자조는 2/3 동의, 주주조는 1/2 동의가 필요하다.

쌍용차는 27일 KG컨소시엄과의 투자 계약 내용을 반영해 만든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쌍용차는 회생채권의 6.79%만 현금 변제하는 내용을 담았다. 총 변제율은 36%며 현금변제율이 7%, 주식변제율은 29%다. 앞서 에디슨모터스측과 M&A 당시 현금변제율은 1.75%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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