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4·15총선을 앞둔 지지층 결집 효과로 풀이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친여(親與) 성향의 열린민주당으로 지지율이 분산되면서 20%대로 하락했다.
긍정·부정평가 격차 8.4%p로 33주만에 오차범위 밖26일 TBS의뢰로 리얼미터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8명 대상(95% 신뢰수준·표본오차 ±2.5%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으로 3월 4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주간집계 대비 3.2%포인트 오른 52.5%(매우 잘함 33.3%, 잘하는 편 19.3%)였다. 지지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세계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여론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3.8%포인트 내린 44.1%(매우 잘못함 31%, 잘못하는 편 13.1%)였다. ‘모름/무응답’은 전주대비 0.5%포인트 증가한 3.3%였다. 긍정과 부정평가 차이는 8.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으로 확대됐다. 긍정평가가 높아져 긍정·부정평가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확대된 것은 지난해 8월 1주 이후 33주만이다.
◇민주, 지지도 40%대 6주연속 유지
같은 기간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2.9%포인트 오른 45%였다. 이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지지율은 6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대통령 국정평가 후광효과와 더불어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통한 원내 1당과 의석 수 과반 확보 가능성 제기에 따른 지지층 결집효과로 분석된다. 반면 통합당의 지지율은 29.8%로 전주대비 3.8%포인트 내렸다. 비례대표 후보 파문과 공천 후유증 지속 등 탓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정의당 4.7% △국민의당 3.6% △민생당 2.1% △자유공화당 2% △친박신당 1.6% △민중당 0.8% 순이었다. 무당층은 전주대비 0.8%포인트 하락한 7.8%였다.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더불어시민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9.1%포인트 떨어진 28.9%였다. 미래한국당의 지지율은 28%로 전주대비 1.4%포인트 내렸다.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열린민주당은 지지율이 11.6%로 세 번째로 높았다. △정의당 5.4% △국민의당 4.9% △친박신당 2.7% △민생당 2.4% △우리공화당 2% △민중당 1.3%의 순이었다.
한편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지지도에 대해 통계 해석과정에서 발생한 명백한 오류라며 반박했다. 더불어시민당은 질문 내용 중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이라며 ‘더불어시민당’을 정확하게 지칭한다 보기 여렵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는 열린민주당이 선택지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범민주 진영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 개념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