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로봇으로 도서지역까지 생필품 배달한다

산업부, 국내 최초 드론·자율주행로봇 협업 비대면 배송서비스 행사
  • 등록 2020-10-13 오후 5:54:38

    수정 2020-10-13 오후 5:54:38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국내 최초로 드론(공중)과 자율주행로봇(지상)이 협업해 물품을 배달하는 신개념 비대면 배송서비스가 선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전남 여수 장도에서 ‘드론+로봇 비대면 배송 서비스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앱으로 주문한 GS25 상품(생필품, 미술도구 등)을 내륙에 있는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드론에 적재해 바다 건너 장도로 이송하고 이를 자율주행 로봇이 이어받아 주문자에게 최종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연했다.

드론배송은 지상 배송 대비 신속함이 장점이나 사람이 밀집한 장소, 실내 등에 드론 접근이 제한적이어서 이를 지상 자율주행 배송로봇과 연동해 보완했다. 라스트마일 배송(Last Mile Delivery) 서비스를 무인화함으로써 유통물류혁신과 소비자·배송자 안전, 제품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라스트마일배송이란 물류센터에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최종 단계로서 물류비용, 소비자 만족도, 구매물품에 대한 로열티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핵심요소다. 산업부는 ‘드론 활용서비스 시장창출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제주도 ‘드론 활용 유통물류혁신 상용화 실증시연’에 이어 이번 실증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드론의 비대면 배송시스템에 자율주행로봇을 연동해 무인 배송 적용범위를 확장하는 기술적 실증을 시연했다”며 “아픙로 드론과 자율주행로봇 기술의 콜라보를 통해 드론 이동이 제한적인 장소(도심, 건물 내 등)에서도 비대면 무인배송을 할 수 있도록 ETRI와 관련기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내달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 도심(코엑스) 비대면 유통물류 배송 시연행사도 열 예정이다. 아울러 무인배송서비스를 통해 유통물류 사각지대(도서·산간지역) 거주민 편의를 제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대국민 기술혁신 수용성·활용도 제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시연으로 GS칼텍스와 GS리테일은 주유소를 비대면 물류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시연행사는 그간 민관의 드론·로봇 산업 육성 노력과 성과를 보여주고 앞으로 혁신적인 비대면 배송서비스의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라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활용범위 확대와 상용화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는 드론·로봇 기반 비대면 배송서비스를 조기 상용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어 “드론과 로봇 간 통신·제어, 무선자동충전, 정밀자동착륙, 자율비행, 실내외 겸용 자율주행 등의 핵심기술 개발과 함께 관계부처와 함께 신속한 규제 제·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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