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020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2조5586억원, 영업이익 103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수준이다. 애초 증권 업계가 예상한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4764억원, 영업이익 754억원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지 및 전자재료 전 부문의 매출이 증가를 기록하면서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사업부별로는 전지사업부문 매출이 1조918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0% 증가했다. 소형 전지 사업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졌으나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중대형 전지 사업이 다소 부진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38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0% 증가했다. 반도체소재는 서버용 DRAM 수요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디스플레이 소재 중 편광필름의 경우 태블릿과 노트PC 등 IT분야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소재는 스마트폰 수요 약세로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전기도 이날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8122억원, 영업이익 9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41% 줄어든 수준이다. 삼성전기는 코로나19에 따른 모바일 수요 감소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평균판매가격 하락,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카메라와 통신모듈 공급 감소 등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컴포넌트 부문은 비대면 서비스 관련 PC, 서버·게임기용 MLCC 공급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 증가한 8396억원을 기록했다. 모듈 부문은 전략 거래선의 카메라모듈과 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60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판 부문은 PC CPU와 그래픽 D램용 패키지기판 실적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678억원의 매출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