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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금 동원력이 우수한 시중은행을 전략적투자자(SI)로 확보한 컨소시엄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컨소시엄이 소기업·소상공인 전문은행을 목표로 내건 만큼 자본 조달 능력이 변별력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행법상 시중은행이 인뱅 지분을 10% 이상 소유할 수 없지만 기존 인뱅도 설립 초기 시중은행이 조달한 자금을 원동력으로 영업을 시작했다”며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 자본 조달 가능성, 차주 리스크관리 등을 고려하면 시중은행의 역할이 클 것이다”고 덧붙였다.
기업금융은 리테일(소매금융)보다 건당 취급 규모가 큰 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법상 최소 자본금은 250억원이지만 컨소시엄이 건당 취급 규모가 큰 기업대출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기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CET1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으로 컨소시엄에 투자한 지분은 RWA 확대로 이어진다. 즉 CET1 비율 관리가 필요한 은행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은행권 CET1은 원·달러 환율 상승 전망에 따라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소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 패키지 인수를 위해 인수가격의 10%에 해당하는 1500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한 상태다. 기업은행은 MG손해보험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주 제4인뱅 신규 인가 심사 기준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내 후보자를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한 뒤 내년 초 예비인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