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20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스위스에 본사를 둔 디엠 어소시에이션이 올 하반기 쯤 미국 달러화와 연계해 가격 변동성을 극소화한 스테이블코인인 디엠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디엠 어소시에이션은 스테이블 코인인 디엠을 발행하고 관리, 운영하는 비영리 재단이다.
디엠은 지난 2019년 6월 페이스북이 ‘리브라(Libra)’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한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로, 당시 페이스북은 미국 달러와 유로 등 주요국 통화를 바스켓 형태로 묶어 글로벌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코인으로 기획됐었다.
이 소식통은 “파일럿 형태라 규모는 작을 것으로 보이며 주로 개인 소비자들 간 거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용자들은 이 코인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발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그로너저 케이널리시스 최고경영자(CEO)는 “디엠이 올해는 (당국의) 관문을 통과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기회를 놓치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엠 어소시에이션은 최초 공개 이후 비자와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 등 초기 제휴사들을 잃었고 이후 페이팔과 이베이, 보다폰 등도 이탈했다. 그러나 디엠은 현재 지급결제 라이선스를 얻기 위해 스위스 금융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