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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정비소 경험이 없던 B씨는 업무 중 실수가 잦았다. B씨는 차량을 후진하다 다른 차를 파손하고, 손님 차량 엔진을 망가뜨릴 뻔하는 등 자주 문제를 일으켰다.
그런데 지난 9월 A씨는 직원 B씨의 아내가 대장암 초기라는 말을 들었다. B씨가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다닌 것이다.
그러던 10월 말, B씨는 “아내가 숨졌다”며 A씨에게 연락했다. B씨는 아내가 다른 지병도 있었는데 숨겼다며 장례식도 치르지 않으니 조문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A씨는 B씨에게 세금 증빙 서류로 사망진단서나 영정사진이 필요하니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직원은 “사망신고를 아직 안 했다”며 “(서류를) 못 내겠다. 와이프 살점을 떼는 느낌”이라고 말하며 대성통곡을 했다.
A가 계속해서 부탁하자 얼마 후 B씨는 정비소 찾아와 무릎을 꿇으며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은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사과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B씨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고 싶다는 이유로 아내와 크게 다툰 적이 있다”며 “그때 아내가 ‘와이프가 죽었다고 하고 관둬’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해버렸다”고 입장을 전했다.
A씨는 “(직원이 배우자 부고를 전했을 때) 직원들 모두 울었다”며 “이번 일로 너무 충격받아. 이렇게까지 연기를 할 수 있냐”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