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된 윤석열…김남국 "추미애 지시 어긴 항명 때문"

  • 등록 2020-06-30 오후 8:54:27

    수정 2020-06-30 오후 8:54:27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의 대선후보 선호도 1위로 올라섰다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정당한 지시를 어긴, 계속된 항명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윤 충돌 이전에 윤 총장의 항명이 원인”이라며 “겉으로 드러난 결과론적인 사실만 본 것이고, 그보다 앞선 사실관계는 무시한 평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추미애 장관이 때려서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윤석열 총장이 정치적으로 무리한 수사를 해서, 추미애 장관과 자꾸 충돌해서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큰 그림’을 그리고 오해를 살만한 말도 안되는 수사를 한 것인지? 정말 멀리 내다보고 추미애 장관의 지시를 잘라먹고 일부러 충돌하는 것인지”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장관의 합리적인 지시를 왜 계속해서 어기는 것인지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직 내가 정의다, 내가 살리고 죽인다는 오만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우리 국민은 정치적으로 오해받지 않는 검찰총장을 원한다”고 했다.

그는 “제발 신중하고 조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정치적인 이유는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괜한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정말로 절제된 검찰권의 행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0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하고 발표한 6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30.8%, 이재명 경기지사는 15.6%였다.

윤 총장은 10.1%로 이 지사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홍준표 의원 5.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4.8%, 오세훈 전 서울시장 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9%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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