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외교' 뛰어든 김동연, 네덜란드에서 광폭행보

반도체 노광장비 1위 ASML과 투자협력 강화 논의
ASML 화성 연구소 외 추가 투자 검토 이끌어 내
노르트브라반트주와 MOU 통해 '혁신동맹' 체결
  • 등록 2024-10-31 오후 12:16:32

    수정 2024-10-31 오후 12:16:32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네덜란드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반도체 노광(露光)장비 세계 1위 기업인 ASML, 노르트브라반트주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며 ‘반도체 외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지시간 30일 오후 네덜란드 벨트호벤 ASML 본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ASML 최고위급(C-level) 임원들과 ASML-경기도 추가투자 세일즈 및 도내 기반조성 확대·협력 강화를 위해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현지시간 30일 네덜란드 벨호벤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웨인 앨런 총괄부사장(CSPO) 및 주요 임원들을 만나 세계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공유하면서 양측간 투자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ASML은 반도체 제조 핵심공정인 ‘노광(Lithography)’ 분야 장비 전세계 1위 기업으로 지난해 연매출 276억 유로(한화 40조원 상당)를 기록했다. 현재 화성시에 1조원을 투자해 EUV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AI 반도체 부상과 반도체 산업 전망에 대한 견해로 시작된 회담은 세계 각국의 반도체 패권주의 흐름과 경기도 내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 현황, 경기도에 대한 투자유치 및 반도체 인력양성 등이 화두로 다뤄지면서 1시간 넘게 진행됐다.

김동연 지사는 “(화성시에) 삼성과 공동리서치 센터를 추진하려던 당초 계획이 변경된 상황인데, 부지활용 문제가 좋은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면서 “경기도나 화성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ASML측은 “화성시 등 경기도에 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며, 투자는 우리의 주요사업”이라고 화답했다.

현지시간 30일 오후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주 주청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나 아데마 주지사(Ina Adema, King’s Commissioner)와 경기도-노르트브라반트주 우호협력 MOU 체결 및 첨단 미래기술 선도산업 협력논의, 워킹그룹 구성·운영 제안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같은 날 이나 아데마 노르트브라반트주 주지사와 ‘경기도-노르트브라반트주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노르트브라반트주는 ASML과 필립스 등의 세계적 대기업이 위치한 경제 중심지로, 에인트호번 등의 도시를 품고 있다.

이나 아데마 주지사는 “경기도의 첫 브라반트주의 공식 방문이라는 특별한 순간을 맞고 있다”면서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한 부분이 바로 ASML이 경기도와 브라반트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ASML이 소재한 경기도 화성시의 (정명근)시장님도 오늘 함께해 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르트브라반트는 경기도가 한국에서 그렇듯이 유럽과 네덜란드의 ‘혁신 핫스폿’”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면서 “경기도와 첨단산업과 기술의 선두에 서 있는 노르트브라반트주와의 협력관계를 ‘혁신 동맹’이라 부르고 싶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어 “양지역이 협력관계 MOU를 맺으면서 특별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그리고 제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인 기후테크, 그리고 스마트농업, 청년과 청소년 교류, 마지막으로 문화 교류 등 5개 분야에 대해 서로 협력관계를 하는 지평을 새로 열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회담 도중 양 지역이 삼성, ASML 등에 대한 지원 등을 ‘어시스트’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 지사가 “저와 화성시장이 경기도의 반도체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도청과 화성시가 필요한 부분을 어시스트하도록 하겠다”고 하자, 이나 아데마 주지사가 “우리도 그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다.

양 지역은 김 지사의 제안에 따라 MOU 서명이 단순히 ‘사인 세리머니’로 그치지 않도록, 실무책임자 레벨의 채널을 만들어 실천에 옮기는 노력을 약속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벤틀리의 귀환
  • 우리 엄마 맞아?
  • 방부제 미모
  • '열애' 인정 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