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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후보는 “권 후보께서 대구공항이 포화상태라며 군위나 의성으로 옮겨야한다고 주장하는데 이전할 경우 지금 대구공항 이용객 400만이 그대로 확보되겠냐”고 물었다. 이어 “거리가 멀어 시간이 50분 이상 걸리는 등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가 대구시장 시절 대구공항 이전을 추진한데 대한 질문이다.
권 후보는 “제가 취임할 때까지 대구공항은 55년간 적자에 이용객도 108만명이었다”며 “(재임기간) 오사카 노선을 유치하는 노력을 통해 이용객을 378만명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후보의 생각은) 정말 단견이다. 공항을 제대로 만들고 마케팅을 잘하면 수요는 충분하다”며 “팔공산 터널을 이용하면 대구 어디서나 30분내에 접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대 대구공항은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공동이전 문제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권 후보는 두 공항을 함께 군위, 의성으로 옮겨 확대개편하고 대구지역 고도제한 해제와 도심 개발, 군공항과 연계로 인한 불편 등을 해소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임 후보와 김 후보는 민간공항을 존치하고 군공항만 이전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두 후보의 공방은 정무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졌다. 임 후보는 “권 후보는 2016년 6월 30일까지 대구(민간)공항을 확장하고 군공항을 이전하겠다고 하다 7월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며 “시민과 소통하지 않고 정책을 바꾼데 대해 진솔히 잘못을 반성하고 고해성사하라”고 촉구했다.
임 후보는 “대통령 공약이 제 의견대로 다 움직이는건 아니지 않냐”며 “실현되지 않은 전제조건을 실현된 것처럼 가정하고 이야기하는건 잘못된 어법”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역시 권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밀양 신공항 무산 당시 시장이었던 권 후보가 처음에는 반발하다 결국 꼬리를 내렸다.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며 “수구보수 정치 때문에 대구공항 존치 기회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 재임시절 단순한 행정책임을 넘어 대구 각계 인사를 총동원해 지역을 지켰어야했다”고 말했다.
이에 권 후보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새누리당 중진 의원 시절 청와대와 협의해 결정된 일”이라며 “책임을 넘기는건 자기 얼굴에 침뱉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 정치권과 함게 대응한 국책사업을 대구시장 혼자 책임질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