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각각 시장과 청년 스타트업 기업을 방문해 정책 대결을 벌였다. 박 전 장관이 구독경제를 통한 민생경제 활성화를 강조한 반면 우 의원은 서민 복지와 청년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약속했다.
|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영시장 상인회에서 소상공인 구독경제 정책발표를 마친 뒤 시장을 돌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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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장관은 이날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에 이어 구독경제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고정적인 안정적 수입과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소상공인 구독경제 도시’를 제안했다. 그는 양천구 신영전통시장을 찾아 비대면 정책 발표회를 열고 “가정에서 우유를 배달하듯 전통시장의 품목도 월정액으로 구독경제로 전환할 수 있다”며 “서울시가 구독경제 생태계를 만들면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등 재난이 닥쳐도 고정적인 안정적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는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를 위해 우선 서울시 산하에 ‘구독경제 추진단’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디지털 서울화폐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1조 원까지 늘려 다양한 형태의 구독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 특별보증 1조 원을 상반기 추가 편성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 소상공인에 1년치 임차료 2000만 원 무이자 대출 △서울청년디지털지원단 설치 및 디지털 청년 인재 지원 배치도 제안했다.
우 의원은 서울시 사회복지단체연대회의에서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오후에는 서울스퀘어 있는 ‘N15’를 찾아 청년창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회복지사와 만난 자리에서는 “‘사람이 먼저다’는 민주 진보의 가치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가치고, 사람을 챙기는 사회복지사를 챙기는 것이 친서민 서울시장의 책무”라며 열악한 근로여건과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원은 뒤이어 청년 스타트업 기업인 액셀러레이터 엔피프틴(N15)을 방문했다.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일정으로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그는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국가적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기업을 키우는 방법”이라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역할을 나누면 (개발)비용이 줄어든다. 소자본으로 시장에 뛰어들어 성공한 유니콘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2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청년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엔피프틴(N15)를 방문해 전시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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