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 행보를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말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의 아주 왜곡되고 잘못된 것에 대해 품위 손상을 이유로 윤리위 제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인 장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도 여지없이 또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벌어졌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위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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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주호영 원내대표는 “영부인의 순수한 봉사활동을 폄훼함으로써 윤석열 대통령 일이라면 무조건 비난부터 하는 민주당의 비뚤어진 심보가 드러났다”며 “어떤 여성에 대해, 그것도 영부인에 대해 빈곤 포르노화보 촬영이라고 표현한 것 자체가 너무나 인격모욕적, 반여성적”이라고 지적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성인지 감수성’이 어떻게 되는지 진단해보길 권한다”며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가 낮은 곳에서 낮은 자세로 임하는 모습에 대해 저급한 비난을 퍼붓고 시샘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이뿐 아니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역시 “반여성적 패륜 장경태 의원과 더 이상 얼굴을 맞대고 국정을 논의하는 것을 지극히 수치스럽게 생각한다”며 장 의원의 민주당 최고위원직과 과방위 위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도 윤리위에 추가 제소할 방침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주한 유럽연합(EU) 대사 간 비공개 면담 내용을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김 대변인이 EU 대사 발언을 실제와 다르게 인용했다는 이유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8일 “EU 대사가 윤석열 정부와 북한 간 대화 채널이 없어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지만 EU 대사는 외교부에 연락해 “오용·왜곡돼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 대변인은 결국 이를 사과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의겸 대변인 문제는 이미 일부 제소됐고, 브리핑 관련해선 추가 제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