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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26일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0명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시민사회·소수정당이 추천한 △신현영(1번)△김경만(2번) △권인숙(3번) △이동주(4번) △용혜인(5번) △조정훈(6번) △윤미향(7번) △정필모(8번) △양이원영(9번) △유정주(10번) 더불어시민당 후보가 참석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시민당 참여의 명분을 미래통합당의 반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당이 반칙으로 위장 정당을 만들어 선거법 개혁의 취지를 망쳐버렸다”며 “이 때문에 민주당은 그 개혁을 옹호하고 취지를 살리기 위해 더불어시민당에 참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시작했던 일부 소수 정당은 여기에 함께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시민사회의 다양한 영역을 대표하실 분들이 더 참여해주셔서 선거법 개혁의 취지를 지킬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최선을 다했듯이 여러분도 ‘원팀’이라고 생각하시고 더 많은 득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더불어시민당’ 아주 단순한 구호·슬로건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후순위에 계신 자당 비례 후보들도 걱정”
이 대표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비례대표 순번 11번 이후의 민주당 출신 비례대표들을 의식한 발언도 내놨다. 앞서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는 후순위 배치에 대한 우려가 담긴 민주당 출신 비례대표들의 입장문을 당지도부에 전달했다.
이 대표는 열린민주당을 견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열린민주당의 등장으로 더불어시민당의 지지도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TBS의뢰로 리얼미터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8명 대상(95% 신뢰수준·표본오차 ±2.5%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으로 3월 4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 더불어시민당의 지지도는 전주대비 9.1%포인트 떨어진 28.9%였다.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열린민주당은 지지도는 11.6%로 미래한국당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그는 “일부 탈당하시거나 공천 부적격으로 탈락된 분들이 민주당 이름을 사칭해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바람에 여러 가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경제적 후유증에 대응해 안정적인 집권 후반기를 운영하려면 여당인 우리 민주당의 원내 안정 의석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지지도에 대해 통계 해석과정에서 발생한 명백한 오류라며 반발했다. 더불어시민당은 질문 내용 중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이 ‘더불어시민당’을 정확하게 지칭한다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는 열린민주당이 선택지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범민주 진영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 개념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