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효성화학, 공모채 주문 제로…올해만 세번째 미매각

효성화학, 회사채 수요예측서 전액 미매각
지난 7월에 이어 또다시 주문 ‘0건’
JB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서 목표액 채워
  • 등록 2024-11-27 오후 7:30:48

    수정 2024-11-27 오후 7:30:48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효성화학(298000)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또 다시 전액 미매각을 맞았다. 반면 JB금융지주(175330)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모집에 성공하는 등 업종별로 자금조달 차별화가 이뤄졌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BBB+)은 회사채 1년 단일물 3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단 한건의 주문도 받지 못하며 전액 미매각을 맞았다. 효성화학은 공모 희망 금리로 6.7~7.7% 수준을 제시했다.

효성화학 삼불화질소 공장 전경.(사진=효성화학)
미매각으로 인해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남은 물량을 떠안게 된다.

효성화학의 공모 회사채 발행은 올해 들어 세번째다. 앞서 지난 4월과 7월 각각 1.5년 단일물로 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거쳤으나, 모두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하며 전액 미매각이 발생한 바 있다.

현재 ‘BBB+’인 신용등급마저 하향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6월 NICE(나이스)신용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도 지난 20일 효성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실질적인 현금 창출이 없는 한 재무구조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차입금 증가, 장기간의 손실 누적 등으로 미흡한 재무구조가 지속되고 있고, 만기구조가 짧아지는 등 유동성 대응 부담도 점증하고 있다”며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방안들의 조속한 마무리 여부가 중요한 모니터링 요소”라고 밝혔다.

이날 JB금융지주는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23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다만 최대 1450억원의 증액 발행을 어렵게 됐다.

JB금융지주는 4.0%~4.95%의 금리를 제시해 4.93%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의 향상과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한 선제적 자금 조달이다. 발행액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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