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번역' 진출하는 딥엘…"기업 사업이 핵심"

28일 간담회서 음성 기반 통번역 '딥엘 보이스' 선봬
다국어 회의도 실시간 자막 번역으로 모국어 소통
한국어·영어·독일어 등 13개 언어 지원…추후 확대
"韓,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대기업 등 제공 노력"
  • 등록 2024-11-28 오후 5:30:57

    수정 2024-11-28 오후 6:48:09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글로벌 1위 번역 플랫폼인 딥엘(DeepL)이 다국어 대화를 실시간으로 통·번역해 주는 ‘딥엘 보이스(DeepL Voice)’를 선보였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딥엘의 음성 번역 솔루션 신제품 ‘딥엘 보이스(DeepL Voice)’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야렉 쿠틸로브스키(오른쪽)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크리스토퍼 오즈번 딥엘 제품담당 부사장.(사진=딥엘)


딥엘은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 출시하는 음성 번역 솔루션 신제품 ‘딥엘 보이스’를 공개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보안을 음성 커뮤니케이션에 적용해 △보이스 포 미팅(Voice for Meetings)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Voice for Conversations) 2개 모델로 출시한다. 사용자들은 다자간 비대면 화상회의와 일대일 대면 대화에서 참석자들이 각자 모국어로 소통하면 원하는 언어로 실시간 통·번역 자막을 제공한다.

딥엘 보이스 음성 번역은 현재 △한국어 △영어 △독일어 △일본어 △스웨덴어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튀르키예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13개국 언어를 지원한다. 실시간 자막 번역의 경우 ‘딥엘 번역기(DeepL Translator)’에서 현재 지원하는 33개 언어 모두 적용된다.

2017년 독일에서 창업한 스타트업 딥엘은 AI 기반 번역 사업을 하면서 주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공급했지만, 최근 기업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딥엘은 전 세계 비즈니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딥엘 보이스를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높은 정확도와 보안성으로 전 세계 10만개 이상 기업과 정부 기관이 이용하는 딥엘의 언어 AI 플랫폼에 강력한 언어 및 커뮤니케이션 툴 제품군을 확장한다. 비즈니스에 적합한 높은 수준의 품질과 정확도를 보장하기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음성 기술 또한 다양한 억양과 환경을 고려한 폭넓은 데이터 세트로 학습한 AI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딥엘의 기술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지난 4월 이후 약 7개월 간의 국내 주요 성과에 대해선 “구체적인 수치로 공유할 수 없지만, 한국은 딥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B2B와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현재 핵심 사업 분야”라며 “특히 딥엘 보이스가 대기업 업무에 유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양한 고객사에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크리스토퍼 오즈번 딥엘 제품담당 부사장은 직접 딥엘 보이스 제품을 시연하면서 “비즈니스 방식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딥엘 보이스를 통해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해외 직원을 채용하는 등 업무에서 보다 자유롭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딥엘은 이날 간담회에서 딥엘 번역기의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에 한국어 서비스 추가도 알렸다. 지난 7월 출시한 차세대 LLM은 번역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것으로, 번역을 위해 수집한 독점 데이터와 언어 전문가의 모델 튜터링이 특징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조합으로 사용 가능한 차세대 LLM은 딥엘 프로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사용자는 웹과 데스크톱 앱 및 API 환경에서 차세대 LLM 또는 클래식 모델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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