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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문제가 발생한 제품의 생산 시점(2024년 9월 19일)을 고려해 지난 7월 1일부터 현재까지 생산 제품 이력을 전수조사했다.
조사 결과 특정 날짜 시간대(2024년 9월 19일 새벽 3시 38분)에 멸균기 밸브가 약 1초간 열려 제품 충진라인에 세척수(2.8% 수산화나트륨)가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척수가 혼입된 제품은 최대 50여개로 파악됐다.
멸균기는 당초 충진라인과 분리돼 있다. 그러나 멸균기 내부 세척 작업 진행 중 작업자의 실수로 충진라인과 연결된 멸균기 밸브가 열려 세척수가 제품에 유입된 것으로 식약처는 추정했다.
또 “세척수가 혼입된 제품과 같은 라인에서 만들어진 다른 일자 제품과, 다른 라인에서 제조된 제품 30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재발 방지를 위해 매일유업 광주공장에 비의도적 밸브 조작 방지 방안 마련 등 제조관리 운영 계획을 다시 수립하도록 했다.
이번 일은 지난 12일 한 대기업 연구소에서 사내 급식으로 매일우유 오리지널 멸균 200㎖ 제품을 받은 일부 직원이 복통, 냄새 이상, 변색 등을 신고하면서 확인됐다.
매일유업은 전날 웹사이트에 김선희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올려 “생산 작업 중 밸브 작동 오류로 세척액이 약 1초간 혼입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때 생산된 제품은 약 50개로 특정 고객사 한 곳에 납품된 것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기준 매일유업은 1만5천개 이상의 제품을 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