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후보가 7일 수원시 팔달구 구천동 선거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조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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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정미경 후보는 홍준표 대표 아바타가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방으로 일관하는데 시민을 우롱하는거 아닌가요. 정말 안타깝습니다.”수원시장 3선에 도전하는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미경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정 후보가 예비후보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를 땅 투기 의혹으로 공격하고 있어서다. 7일 팔달구 구천동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염 후보는 “제가 임기 8년 중 7년을 야당 시장으로 일하며 검찰, 감사원에 탈탈 털렸지만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며 “그렇게 (네거티브를) 하면 시민들이 혹할거라 생각하는데 우리 시민들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고 말했다.
염 후보는 야당 후보로 나선 지난 2번의 선거보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심한 네거티브를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에는 선거 내내 저를 빨갱이라 주장했다”며 “그래도 제가 22%포인트 차이로 이겼다”고 회상했다. 염 후보는 “이번이 이런 선거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그런 (네거티브를 하는) 세력들은 국민들이 다 정리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남은 일주일동안 보수가 좀 더 결집해서 지지율이 높아질 수는 있겠지만 이 큰 흐름과 격차를 바꿀 수 없다. 이미 국민들 마음은 정해졌다”고 확신했다.
염 후보가 이번에 내세운 공약은 ‘수원특례시’다. 그는 “수원(125만명) 인구가 울산광역시(118만명)보다 많지만 여전히 기초자치단체로 분류되다보니 예산도, 공무원 수도 적다”며 “시민들이 겪고 있는 불이익과 차별적 요소를 개선시켜 수원 발전의 큰 기틀을 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광역시와 기초시 사이에 특례시를 넣는 지방자치법 개정안 하나만 만들면 된다”며 “2012년에 우리 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미 발의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주시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특례시가 도입되면 수원을 비롯해 규모가 큰 창원, 고양, 용인 등이 불이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일주일 간의 선거운동 전략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예정”이라며 “차 안에서도 계속 전화로 지지를 부탁하느라 쉬지를 못한다”고 답했다. 선크림과 땀이 섞인 얼굴, 30분 단위로 짜여진 일정에서 그 의지가 드러났다. 염 후보는 “지금은 제가 후보 신분이지 않냐. 계급장 떼고 시민들과 만나면 시장으로 만날 때와 또다른 이야기를 상세히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선 5기와 6기에서 그랬듯 선거 기간동안 만난 시민들의 얘기를 모아 파일로 만들고 당선되면 각 부서에 검토하도록 해 정책과제로 만들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3선 이후 정치적 행보를 묻는 질문에 염 후보는 “일단 3선으로 지방분권 개헌에 맞게 제도적으로 자치의 틀을 완비해놓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그 다음 스텝은 이번에 제가 어느정도의 지지를 받느냐에 따라 결정되지 않겠냐”며 “저를 지금까지 만들어주신 시민들은 물론 청와대 출신 동료들과 문재인정부의 핵심인사들과 함께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