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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새벽 트위터를 통해 스팸봇 등의 가짜 계정 비율이 당초 트위터에서 밝힌 5%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허위계정·스팸봇(스팸 발송용 자동 프로그램 계정) 등 가짜 계정 비중이 5% 이하라는 점을 증명하지 못하면, “이번 (트위터 인수) 거래는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위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기준 스팸 및 가짜 계정 평균치가 ‘수익 창출이 가능한 일일 활성화 계정(mDAU)’의 5%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측은 “추산에는 상당한 자체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에 실제 스팸 및 가짜 계정 숫자를 정확히 나타내지 않을 수 있고 실제 숫자가 추산보다 높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트위터 계정의 최소 20%가 가짜 계정으로 추산된다며, 정확한 수치를 요구하고 있다.
머스크는 전날(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한 ‘올인’ 서밋 참석해서는 트위터 인수가격을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주택 거래를 예로 들며 “계약 당시 집 주인이 흰개미가 5%도 안된다고 말했는데, 추후 90%라는 것이 드러났다면 제대로 된 계약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에 50달러를 웃돌았던 트위터 주가는 거래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현지시간 오전 8시 기준 장전(프리마켓) 거래에서도 전날 종가에 비해 1.8% 가량 하락한 36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