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尹계엄 선포 국무회의` 불참 확인

4일 문체부 대변인실 출입기자단에 공지
  • 등록 2024-12-04 오후 5:27:38

    수정 2024-12-04 오후 5:38:5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전 3일 밤 열린 국무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체부는 4일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유인촌 장관은 어제 국무회의는 불참했고, 오늘 아침 국무회의는 참석했다”고 알렸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긴급 회의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는 국무회의의 심의·의결 사항이다. 참석 국무위원 다수가 계엄 선포에 반대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종 의결됐다는 점에서 국무회의 참석 내각 인사들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는 지적이 거세다.

이에 일부 부처는 장관들의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참석 여부 확인을 꺼리고 있다. 전날 국무회의 참석 여부에 “확인 중이다”, “드릴 말씀이 없다”, “모른다”고 함구하며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유 장관의 국무회의 불참 확인은 이날 모든 대외 일정을 취소하고 오전부터 긴급 외부 회의와 문체부 간부회의를 소화하느라 늦어졌다.

앞서 유 장관은 전날 오후 내내 외부 일정을 소화한 뒤 저녁에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광고산업 발전유공 정부포상식’에 참석해 축사 및 시상한 뒤 바로 인근의 언론진흥재단으로 자리를 옮겨 ‘쉬운 우리말글 기자상 시상식’에 참석해 시상하고 축하했다. 모두 공식 일정으로 기자들과 함께했다.

한편 유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에 책임을 지기 위해 이날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번 주 예정돼 있던 장관 일정을 모두 올스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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