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연하고 가벼우며 생체친화적인 전자피부(e-skin)는 최근 국내외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피부에 부착해 외과적 처치 없이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서다. 그중에서도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는 피부 계면에서 일어나는 미세 이온 변화를 전기 신호로 변환할 수 있어 생체리듬 모니터링 센서에 적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에 전극을 위아래로 배치한 수직 구조(vertical structure)를 채택하여 500나노미터(nm) 미만의 채널 길이를 갖는 수직 구조 형태의 소자를 개발했다. 해당 소자는 특히 기계적 변형 시 소자가 받는 힘을 안전하게 분산시키기 위해 원형 채널 형태로 설계됐다. 이 구조는 기생 저항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4단자 기반의 측정 방식을 도입, 400mS의 세계 최고 수준 증폭률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에 비해 증폭률과 구동 안정성을 각각 10배, 30배 이상 향상시킨 고감도 전기화학 트랜지스터를 개발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나노소재기술개발 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박성준 아주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초저전압에서 높은 감도로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비침습적 피부 인터페이스 건강 모니터링 기술에 획기적 진전을 이뤄냈다”며 “다양한 기능을 갖춘 초소형·초박형 웨어러블 기기 구현 가능성을 높이고, 장기간 사용해도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