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HUG,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서 목표액 모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5000억 모집에 7130억 주문
한화오션, 효성첨단소재 등 회사채 수요예측도 흥행
  • 등록 2024-11-19 오후 5:57:56

    수정 2024-11-19 오후 5:57:56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사상 첫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서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 전세사기로 인한 대위변제액이 급증하자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형태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UG는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5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모집에서 713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희망 금리밴드로는 3.1%~4.0%의 고정금리를 제시해 4.05%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오는 26일 발행 예정이다.

HUG의 신종자본증권은 ESG 채권으로 발행된다. 사회적 채권(social bond)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거나 그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인정된 프로젝트에 활용되기 때문이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HUG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동영호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보증사고 및 대위변제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중단기적으로 보증 관련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장기적으로는 구상권 행사를 통한 채권회수, 정부의 지원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오션(042660)(BBB+)과 효성(004800)첨단소재(A) 등은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회사채 1.5년물 200억원 모집에 1470억원,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7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한화오션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1.5년물은 -102bp, 2년물은 -176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효성첨단소재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1430억 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63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50~+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10bp, 3년물은 -25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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