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부진한 경제성장률, 금리인하 사이클 앞당길 것"

"다음달 ''비둘기파적'' 동결 이후 내년 1월 추가 인하"
"11월 인하 가능성도 있지만 환율 고려해 동결할 듯"
  • 등록 2024-10-24 오후 5:38:02

    수정 2024-10-24 오후 5:38:0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씨티는 우리나라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앞당길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일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사진= 한국은행)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24일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금리 인하 사이클을 앞당길(front loading) 가능성을 키웠다”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1월 28일 회의에서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동결’을 결정한 이후 내년 1월에는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씨티는 지난 18일 보고서에서 2025~2026년 한은의 금리 인하 주기가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인하 시기를 내년 2월에서 1월로 당겨 잡았다. 또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의 최종 금리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에는 재정 지출 절벽 가능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 성장률 데이터는 11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키울 수 있지만, 최근 미국 대선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한은이 당분간은 ‘대기’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다음달 금통위는 비둘기파적 동결 결정으로 추가 인하 신호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다음달 금통위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에서는 “최소 1명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 소수 의견과 함께 3개월 내 기준금리 전망에서 대부분의 위원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선 올해 4분기 0.6%의 견조한 반등을 전제로, 올해와 내년 2.3%, 18% 각각 성장할 것으로 봤다. 기존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자동차 수출에 악영향을 줬던 파업 등의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고, 설비투자 관련 수입이 줄면서 순수출(수출-수입)이 다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순수출은 2·3분기 연속으로 성장률을 깎아 내렸다.

아울러 씨티는 한은이 다음달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4%에서 2.2~2.3%로, 내년은 2.1%에서 1.9~2.0%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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