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행위 尹 사퇴하라”…국회 가득 메운 촛불 물결

4일 오후 국회 ‘범국민 촛불문화제’ 열려
민주당 측 추산 3000명 촛불 들고 퇴진 촉구
“국민에게 총 겨눈 자 노동자의 이름으로 끝내자”
행사 종료 후 국회 내 촛불 행진 하기도
  • 등록 2024-12-04 오후 6:28:26

    수정 2024-12-04 오후 6:28:26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내란 행위 윤석열은 사퇴하라”

4일 오후 5시께 서울 여의도의 국회 본청 앞 ‘범국민 촛불문화제’. 촛불과 태극기를 든 사람들이 국회 계단에 모여 앉아 윤석열 대통령의 사퇴를 외쳤다. 전날 벌어진 윤 대통령의 기습 비상 계엄 선포에 대한 책임을 묻고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영상 4도를 기록할 정도로 추운 날씨 속에서 3000명(민주당 측 추산)의 사람들은 ‘윤석열 탄핵’, ‘내란 행위 즉각 수사’란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었다.

4일 오후 5시께 서울 여의도의 국회 본청 앞에서 촛불과 태극기를 든 사람들이 국회 계단에 모여 앉아 윤석열 대통령의 사퇴를 외쳤다.(사진=황병서 기자)
이날 정청래 의원은 자유 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은 취임 즈음해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이렇게 선서를 한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했습니까. 국가를 보위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을 파괴하고 국가를 위험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려 했던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 헌법 위반자임에 분명하다”면서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아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외지역 위원장들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계엄 선포는 헌법이 정한 실질적 요건을 갖추지 않은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것”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당선된 이래 2년 9개월 동안 25번의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자격을 상실했다”면서 “본인의 가족과 안녕을 위해 반헌법적인 개헌을 선포해 더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임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던 국민의힘 의원들 이름을 하나씩 거명하기도 했다.

유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연대발언으로 나와 “한국노총은 지금의 대통령은 자격이 없는 대통령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한국노총 150만의 이름으로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해 여러분과 윤석열 탄핵에 앞장서겠다는 강고한 결의를 하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 총을 겨눈 자 노동자의 이름으로 끝장내자”면서 “지난 밤 윤석열 대통령은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전현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도무지 정상적인 않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할지 모르는 (대통령을) 우리는 반드시 퇴진 시켜야 한다”면서 “바로 이 자리에 계신 국민들이 민주당과 함께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윤석열 대통령을 퇴진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우리가 반드시 실행할 것”이라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잘못된 권력을 심판하는 것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범국민 문화제가 끝난 후 국회 안에서 촛불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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