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트럼프"..초호황기 맞은 韓조선, MRO도 '청신호'

美트럼프, 尹대통령과 통화 "양국 협력 필요"
조선 3사, 13년만에 동반 연간영업익 흑자 예고
수년치 일감 확보..신조선가지수는 여전히 강세
MRO시장 확대..LNG·LPG운반선 수요 증가도
  • 등록 2024-11-08 오후 12:24:44

    수정 2024-11-08 오후 12:24:44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올해 국내 조선3사가 13년만에 동반 연간 흑자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미 조선업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하며 국내 조선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건조 군함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면서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에서도 긴밀하게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조선 3사는 올 3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나타냈다. HD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7.4% 큰 폭으로 증가한 3984억원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449억원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58% 증가한 11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더딘 한화오션도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조선업은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각국의 탄소 배출 규제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전 세계적으로 건조할 수 있는 선박 수에 한계가 있어 공급자 위주 시장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이미 국내 조선사들은 수년치의 일감을 모두 확보한 상태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올해 191억6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치(135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클락슨 리서치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10월 마지막주 189.50로 3주 연속 약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점인 2008년 9월 191.6과 근접해 있다.

특히 이번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MRO 사업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미 해군이 발주한 4만톤(t)규모의 해군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Philly) 조선소를 1380억원에 인수하며, 현지 생산 및 MRO 사업의 거점을 확보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이를 통해 ‘미국의 선박은 현지에 있는 조선소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존스법을 총족하게 됐다. HD현대중공업도 현지 조선사를 인수하거나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가 함정 정비를 위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하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석유 등 전통적인 에너지 사업을 중시하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 한해 동안 한국 조선사들은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 운반선을 80% 수주했을 정도로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LNG 운반선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지난달 말 기준 척당 2억61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지드래곤 시선강탈 패션
  • "노병은 돌아온다"
  • '완벽 몸매'
  • 바이든, 아기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