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보는 15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젯밤에 제 딸이 페이스북에 저를 걱정하는 글을 올렸다.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밤새 울며 잠을 설친 와중에 올린 모양”이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어 “정치인이기에 앞서 가장으로서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려고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했지만, 어제 일로 사랑하는 가족들이 받은 충격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면서 “‘내 탓이오’ 하는 성찰과 상대 입장을 헤아리는 공감의 마음으로 이번 일을 받아들이자고 가족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를 끝까지 믿고 아낌없이 지지해 주는 가족들…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
그는 “짜고 치는 연기였다, 맞고도 왜 가만히 있냐는 분들 제가 가서 똑같이 해드릴까요? 혹시라도 찔렸으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가해자분도 가족 있으실테고 귀한 아들 딸 다 있으실텐데, 그 분이 다치시면 자녀분들도 똑같이 속상할텐데 왜 저희 가족 생각은 안하셨는지 정말 화가 난다”고 표현했다.특히 그는 “저는 아빠가 이렇게까지 해서 욕을 먹고 정치를 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고 솔직한 마음으로 정계를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실컷 욕을 하셔도 좋다. 반대표를 던지고 비방하고 무신을 짓을 하셔도 좋다”면서 “제발 몸만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러한 내용의 글은 올라온 지 약 1시간 뒤 삭제됐다.
한편, 이번 폭행 사건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원 후보는 내일(16일) 정상적인 일정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염려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퇴원했다”며 “어제 현장에서 몸을 던져 더 큰 불상사를 막은 사회자와 원캠프 관계자의 용기에 존경을 보낸다. 옆자리의 문대림 예비후보께서도 곧바로 제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 밖에도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도움을 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원 후보를 폭행한 뒤 자해 행위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씨의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