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중국 내 스타벅스 영업 중단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의 영업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며 “우리는 회복력 있는 회사”라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존슨 CEO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을 ‘일시적 사업 차질’이라고 규정하고 회사의 회복 가능성을 강조했다. 스타벅스 임원진은 부채 수준이 증가했으며 4000만달러(한화 약 512억원) 규모의 자사주 환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에 스타벅스는 중국·한국·이탈리아에 이어 미국에서도 매장 운영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달 초까지 스타벅스 중국 내 매장 절반 이상이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고 이로 인한 손실은 4억달러(약 5122억원)로 추산된다. 지금은 미국 매장이 문제다. 코로나19 전역 확산에 스타벅스는 미국 매장에서 테이크 아웃과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방식으로만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한 바리스타는 스타벅스 내부 게시판에 “커피는 필수품이 아니다”라며 “정부 권고처럼 우리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만6000명 이상의 미국 스타벅스 직원들은 영업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했으며, ‘우려하는 바리스타 모임’라는 단체를 조직해 직원 파업과 소비자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18일 스타벅스 주가는 4.5% 하락했으며, 이날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5.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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