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문 닫는 스타벅스…직원들 휴업요구 봇물

코로나19 사태 이후 열린 주총서 "회복 가능성" 강조
급속 확산에 미 직원들 "매장 영업 중단해달라" 요구
  • 등록 2020-03-19 오후 9:01:52

    수정 2020-03-19 오후 9:01:52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코로나19로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스타벅스가 회복 가능성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사업에 일시적 타격이 있었지만 자사주 환매 등으로 재정 악화를 타개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급속 확산에 스타벅스 직원들은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 영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중국 내 스타벅스 영업 중단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의 영업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며 “우리는 회복력 있는 회사”라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존슨 CEO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을 ‘일시적 사업 차질’이라고 규정하고 회사의 회복 가능성을 강조했다. 스타벅스 임원진은 부채 수준이 증가했으며 4000만달러(한화 약 512억원) 규모의 자사주 환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에 스타벅스는 중국·한국·이탈리아에 이어 미국에서도 매장 운영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달 초까지 스타벅스 중국 내 매장 절반 이상이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고 이로 인한 손실은 4억달러(약 5122억원)로 추산된다. 지금은 미국 매장이 문제다. 코로나19 전역 확산에 스타벅스는 미국 매장에서 테이크 아웃과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방식으로만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이에 더해 업무 특성상 대인 접촉이 많은 스타벅스 직원들은 파업을 거론하며 영업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가 재택 근무를 권고했지만 스타벅스 직원들은 계속 매장으로 출근하고 있어 불만이 크다.

한 바리스타는 스타벅스 내부 게시판에 “커피는 필수품이 아니다”라며 “정부 권고처럼 우리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만6000명 이상의 미국 스타벅스 직원들은 영업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했으며, ‘우려하는 바리스타 모임’라는 단체를 조직해 직원 파업과 소비자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임원진은 직원들 건강과 안전에 매우 유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들에게 2주치 임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증상이 의심되면 3일간 격리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스타벅스 주가는 4.5% 하락했으며, 이날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5.2% 떨어졌다.

△ 18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당분간 영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제공=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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