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나카노 고이치 소피아대 정치과학부 교수는 ‘물러나는 아베, 남아있는 스캔들(Shinzo Abe Is Quitting, and Leaving a Trail of Scandals Behind)’이라는 제목의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최장수 총리인 아베 총리의 갑작스런 사임 결정이 놀라운 것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코로나19 대응 등의 사안들을 볼 때 그다지 놀랍지 않은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나카노 교수는 그가 물러난 배경으로 우선 코로나19에 대한 미흡한 대응을 지적했다. 아베 총리가 올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공개석상에 대부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을 뿐더러 갑작스레 나타났을 때도 2장의 마스크 보급 계획, 이른바 ‘아베노마스크’ 같은 잘못된 정책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책은 곧 헛되고 비효율적인 것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60%는 아베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매년 총리 주최로 열어 온 벚꽃을 보는 모임 역시 논란의 중심에 있다. 벚꽃을 보는 모임은 국민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공식 정부행사로 점점 더 호화로워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후원회 관계자들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됐다. 야당이 이를 문제삼자 정부는 참석자 명단을 폐기하기까지 했다.
나카노 교수는 “아베 총리는 의회와 언론, 대중들에게 설명해야 할 것들이 많다. 하지만 그는 가능한 한 이를 거의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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