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포함 충북도의원 4인방, '물난리 외유' 심판

  • 등록 2018-06-14 오후 6:19:17

    수정 2018-06-14 오후 6:19:17

국민을 ‘레밍(설치류의 일종)’에 빗대 비하 발언을 해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도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은총 기자] 지난해 7월 충북 지역에 내린 최악의 물난리 사태에 해외연수를 떠나 공분을 샀던 충북도의원 4명이 일제히 공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 충북도의원에 출마했던 자유한국당 박봉순(청주시제8선거구) 후보와 박한범(옥천군제1선거구) 후보가 모두 낙선했다.

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김학철 도의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최병윤 전 도의원을 포함하면 4명 모두 도의회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 셈이다.

특히 박봉순·박한범 후보의 경우 자유한국당에서 제명 조치를 당했음에도 무소속으로 도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기에 복당 신청까지 하며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징계 전 의원직을 자진 사퇴해 당적을 유지했던 최 전 의원은 이번 음성군수 공천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뽑히기도 했지만 지난 3월 한 행사에 참석한 주민에게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건낸 것이 화근이 됐다.

검찰 조사 결과 최 전 의원은 이외에도 수백만원대 금품을 주민들에게 뿌린 혐의가 드러나며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 직전 구속기소 됐다.

김 의원의 경우 한국당에서 제명된 뒤 대한애국당에 입당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였지만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4명의 의원이 물러난 충북도의원선거에서는 전체 의원의 75%가 교체됐다. 새로 구성될 도의회는 전체 32석 가운데 민주당이 28석, 한국당이 4석을 차지하는 구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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