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웰스투어]재테크 고수 말 놓칠라…300석 메운 청중, 메모하고 사진찍고

[이모저모]
300여석 강연장 청충 붐벼
강연 듣다 사진찍고 메모
단골 참석자도 많아
  • 등록 2018-05-11 오후 5:59:04

    수정 2018-05-11 오후 5:59:04

안수남 세무법인 다솔 대표 세무사(왼쪽)가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웰스투어’ 강연을 마치고 참석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 줄 몰랐네요. 증여세 절세 비법은 다음에 특강 기회를 다시 만들어 소개하겠습니다.”

안수남 세무법인 다솔 대표 세무사는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웰스투어’ 두 번째 시간 강연을 마치며 이렇게 안타까워했다. 쇄도하는 참석자 질문에 준비했던 강의 내용을 다 설명하지 못했던 것이다.

‘대국민 재테크 강연회’를 표방한 이번 웰스투어 참석자들은 토지와 주식 투자 방법, 부동산 절세 노하우, 주택시장 전망 등 재테크 전문가 4명의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강연 내내 귀를 쫑긋 세웠다.

300여 석 규모로 마련한 강연장에는 사전 등록자만 330명가량이 몰렸다. 이들은 강연 중 책자에 전문가 발언을 받아적고 휴대 전화로 강연에 사용하는 파워포인트 화면을 촬영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하거나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서서 강연을 듣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투자에 관심이 많다는 30대 허모씨는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재테크 행사는 3년째 참석하고 있다”며 “주식과 부동산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데다 배움을 통해 뭔가 채워주는 느낌도 있다”고 호평했다. 웰스투어 단골 청중은 허씨 뿐만 아니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거주하는 김애정(53·여)씨도 “웰스투어에 벌써 2~3번 정도 참석했다”며 “과거 강연에서 들은 얘기를 왜 실천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국내 가계 자산 비중이 가장 큰 부동산이었다. ‘지방선거 이후 부동산 지형’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곽창석 도시와공간 소장이 막바지에 ‘향후 5~6년간 부동산 시장 트렌드’를 정리한 내용을 전면의 강연 화면에 띄우자 10여 명이 동시에 좌석에서 일어나 사진을 찍는 모습도 연출했다.

강연장 맨 뒷자리에서 수첩에 메모하며 강의를 열성적으로 들었던 50대 후반의 이모씨는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인데 정부 규제가 많이 바뀌었지만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해 정보를 얻으려고 왔다”며 “퇴직 후에 가진 게 집 한 채뿐인데 시장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작년부터 재테크 시장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가상화폐(암호화폐)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명현진 이데일리ON 증권전문가가 강연에서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는 데 주목할 것이 아니라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처럼 종목이 많아지면서 시장이 커지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신중한 견해를 내놓자 청중들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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