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결과가 공식화되기도 전에 승리 선언을 하며 당선을 자신했다. 미 대선에 누구보다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중국은 다시 돌아온 트럼프 행정부 체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 앞에서 대선 승리 선언을 한 후 지지자들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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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승리를 선언했다고 6일 보도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석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당선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택이 위치한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 앞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황금기를 열겠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 인민대의 진칸룽 국제학부 부학장을 인용해 “향후 4년 동안 누가 백악관에 입성하든 중국과 미국은 강대국이자 세계 2대 경제 대국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하며 따라서 중요한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국내외 주요 이슈에 대해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보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상 중국 정부의 시각과 비슷하게 인식되고 있다.
진 부학장은 “새 대통령이 이전 임기에서 교훈을 얻어 중·미 관계를 더 잘 관리하고 협력을 유지하며 더 많은 제로섬 게임을 피하기 위해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면 중국과 미국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중 갈등이 격화됐던 만큼 이번에는 양국간 협력이 중요함을 언급한 것이다.
미국은 동맹국을 결집하는 데 강점이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 임기에서 그러한 접근 방식에 관심이 없었다면서 이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미국 동맹국들의 우려를 촉발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중국측이 축하 메시지를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 선거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면 관례에 따라 관련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