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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제기한 공천 개입설에 관해 “윤석열 당선인(당시 대통령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31일 반박했다. 또한 “윤 당선인과 명태균 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당선인은)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국민의힘에서 김 후보뿐 아니라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모두 경선 없이 전략공천으로 공천했으며 창원의창구에선 김 후보가 가장 경쟁력 있었다고도 내세웠다.
당시 공천 작업을 이끌었던 윤상현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천 자료를) 당선인한테 가져가서 보고한다는 게 있을 수 없고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대통령실을 거들었다. 그는 “대통령과 (김 후보 공천 문제를) 상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국민 대화·제2부속실로 난국 풀 수 있을까
제2부속실도 이르면 다음 주 출범할 예정이다.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의 일정·메시지 등을 전담 보좌하는 조직이다. 윤 대통령 취임 후 폐지됐지만 김 여사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면서 부활하게 됐다.
다만 이것들만으론 국면 전환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명 씨와 대화를 나눈 윤 대통령 육성까지 공개되면서 여론이 지금보다 더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윤 대통령은 대선 경선 이후 연락을 끊었다는 기존 대통령실 주장도 어그러졌다. 윤 대통령이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과 대통령실 진용을 과감하게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지만 대통령실에선 국면 전환용 인적 개편은 없다는 기류가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