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구글, 3위는 테슬라, 4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지했다. 5위에는 아마존, 6위에는 미국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 넷플릭스가 올라 미국 기업들이 1~6위를 차지했다. 그 뒤에 삼성(7위)이 이름을 올렸다.
2008년 26위에 불과했던 삼성은 2013년 무려 24계단 상승해 구글을 제치고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듬해 3위로 한 단계 밀렸다가 2015년 2단계 떨어진 5위, 금년에는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나마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이었다.
2년 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LG전자는 금년에도 재진입에 실패했다.
BCG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9월 24일 마무리된 2016회계연도동안 연구개발(R&D) 분야에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구글은 업무 시간의 20%를 실험적인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20% 룰’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기업 내부와 외부의 혁신이 조화롭게 진행된 기업이 성공적인 혁신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BCG는 전세계 기업 임원진 1,500명을 대상으로 기업 혁신 역량을 설문조사한 결과와 최근 3년간 총주주수익률(TSR)을 활용해 2005년부터 혁신기업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선 디지털 혁신기업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우버, 에어비앤비, 넷플릭스,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포함됐고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로 혁신을 주도한 자동차 산업은 주춤했다.
전년에 9곳이었던 자동차 기업은 지난해 테슬라, 도요타를 포함해 7곳에 그쳤고 순위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반면 GE, 다임러처럼 전통 제조 기업일지라도 새로운 기술과 조직 혁신으로 무장한 기업은 순위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