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티맵모빌리티가 올해 3분기 매출 751억원과 당기순손실 12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티맵모빌리티 지주사 SK스퀘어(402340)는 이날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저수익 비즈니스 모델(BM) 효율화에 따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12억원) 하락했으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3.9%포인트와 16.3%포인트 증가하며 손익 개선을 위한 구조적 건실함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분기 마이너스(-) 248억원에서 올 3분기 마이너스(-) 122억원으로 손실폭을 크게 줄였다.
수익성 개선에는 ‘운전 점수’로 대표되는 모빌리티 데이터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올 3분기 티맵 운전 점수 이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3% 증가한 1957만명을 달성했다. 운전 점수를 보험과 연계한 안전운전보험할인특약(UBI) 사업 매출 역시 같은 기간 약 9% 성장했다. 티맵모빌리티는 관계자는 “각 이용자의 안전 운전 정도를 수치로 표현한 운전점수가 티맵(TMAP)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티맵 트래픽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월간이용자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증가하며 1524만 명을 기록했고, 누적가입자수도 약 15.6% 성장한 2342만명을 달성했다. 트래픽 증가와 함께 광고 매출 또한 같은 기간 약 9.3%의 성장세를 보였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 렌터카, 중고차 등을 포함한 모빌리티 라이프 영역 매출도 약 36.6% 늘었다.
티맵모빌리티는 고성장·고부가가치 데이터 사업에 집중해 올해 데이터 관련 매출만 700억원 이상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2027년까지 연평균 50%대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데이터 중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월 선보인 인공지능(AI)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는 출시 한 달여 만에 500만명 이상의 누적 사용자를 확보했다.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전략 담당은 “20년 이상 축적해 온 압도적인 모빌리티 데이터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AI 도입과 함께 이동을 연결하는 고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보다 견고한 수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