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최근 K-패션에 대한 벤처캐피탈(VC)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무신사, 에이블리 등 패션 플랫폼들이 무서운 속도로 외형을 확장하는 가운데,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초기 패션 스타트업들도 투자를 유치하며 대세를 입증하고 있다. 이는 국내 패션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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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하이퍼리얼리스틱 뉴럴렌더링’이라는 기술을 패션에 적용한 것으로, ‘패션테크’의 대표적 예시다. 패션테크는 패션에 AI, 사물인터넷(loT), 가상·증강현실(AR·VR), 블록체인, 로봇 등의 신기술을 융합한 개념으로, 소비자의 구매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투자업계도 이러한 흐름의 변화에 발맞춰 투자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분위기다.
순환패션 스타트업 ‘윤회’도 최근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윤회는 디지털 케어라벨 솔루션 ‘CARE ID’ 서비스를 제공하며 의류 생산 및 폐기 과정을 관리한다. 이를 통해 의류의 수명을 연장하고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패션산업의 성장과 동시에 버려지는 폐의류로 인한 환경오염 이슈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윤회는 제품 개발 및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았지만, 미리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도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패션 아울렛 플랫폼 ‘드립’ 운영사 와이콤마는 최근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드립은 이월 및 재고 상품 판매라는 틈새 시장을 포착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패션 산업 내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들이 자주 보인다”며 “패션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어 투자 전략도 여기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