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장남 구형모, LX MDI 사장 승진…4세 경영 본격화

LX그룹 정기 임원인사 단행
“미래 성장·변화 준비 방점”
  • 등록 2024-11-13 오후 4:18:48

    수정 2024-11-13 오후 7:03:47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구본준 회장의 장남으로 범LG가(家) 4세인 구형모 LX MDI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X홀딩스와 LX MDI, LX벤처스 등 3개 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LX MDI의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구형모 부사장과 서동현 대표이사(상무)가 각각 사장, 전무로 올랐다. 이근명 LX벤처스 대표는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2014년 LG전자에 입사한 구형모 사장은 2019년 LG전자 일본법인 신사업담당을 거쳐 2021년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선임된 후 이듬해 경영기획부문 전무로 승진한 바 있다. 이어 2022년 12월 설립된 LX MDI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경영을 이끌어 왔다.

LX MDI는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개발원 역할을 맡아 경영 컨설팅, 마켓 인텔리전스(MI), 정보기술(IT)·업무 인프라 혁신과 인재 육성 등 그룹 내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구 사장은 LX MDI의 조기 전력화를 통해 계열사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수행하고 거시적 트렌드와 최신 산업 동향·정보를 제공하는 MI 기능을 고도화해 계열사들의 시장 대응력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X그룹은 “구 사장은 그룹의 IT 역량 강화 로드맵 구축과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단계적 실행을 추진하는 등 혁신 활동을 주도해온 동시에 미래 사업가와 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를 수립하고 교육 플랫폼을 개발·운영해 우수 인재 양성의 토대를 마련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구형모 LX MDI 사장.(사진=LX그룹)
이번 인사로 LX그룹은 LX MDI의 그룹 내 위상 제고와 역할 확대를 시사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전년 대비 계열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뤄낸 배경에는 LX MDI의 역할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구 사장이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면서 본격적인 4세 경영 시대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동현 전무는 ㈜LG 정도경영 태스크포스팀(TFT)의 진단2담당(부장)과 윤리사무국(책임)을 거쳐 LX판토스 경영진단·개선담당(상무)을 지냈다. LX MDI의 조직 운영 및 관리를 최적화하고 신규 과제를 발굴해 회사 성장을 도모했다는 평가다.

신규 이사로 선임된 이근명 LX벤처스 대표는 인수합병(M&A), 경영전략 분야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은 투자 전문가로 LX벤처스 설립 준비와 함께 선제적 투자 기회 발굴을 위한 비즈니스 기반을 성공적으로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LX벤처스는 지난해 7월 설립된 그룹의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로 미래 유망 산업군에 있는 우수 벤처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경영 환경임을 고려해 그룹의 미래 성장과 변화를 준비할 수 있는 인재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LX홀딩스는 노진서 사장의 LX하우시스 대표이사 겸임 사안 외 별도 승진 인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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