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스마일게이트, 카페24 '대박'에 함박웃음

카페24 지분 일부 정리, 3배 수익 올려
오는 8월 신주인수권 행사 가능, 블록딜 등 고려
  • 등록 2018-05-15 오후 4:45:23

    수정 2018-05-15 오후 4:45:23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테슬라 상장 1호 기업’ 카페24에 투자했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이하 스마일게이트)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카페24가 기업공개(IPO) 이후 투자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이에 따라 3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40억원을 들여 취득한 카페24의 주식 17만 2000주 중 14만 8926주를 매각했다. 매각가는 주당 10만원 수준으로 총 149억원을 회수했다. 투자금 대비 3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스마일게이트가 처분한 이번 지분은 지난해 초 기존 주주의 지분 일부를 인수한 것이다. 남은 지분의 가치까지 포함하면 이번 투자로 많게는 네배 가까운 수익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8월 스마일게이트 오퍼튜니티 1호 펀드와 스마일게이트 팔로우-온(Follow-on) 투자펀드로 카페24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25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BW의 행사가액은 주당 약 6만 9264원이다. 이날 카페 24의 주가가 종가 기준 13만7700원인 것을 감안하면 2배에 가까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8월부터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블록딜 등의 투자회수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카페24는 올해 2월 국내 최초로 테슬라 요건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99년 이재석 대표이사 등 포항공대 출신 선후배들이 설립한 호스팅 서비스 전문 업체로 스타일난다, 임블리 등 국내 유수의 쇼핑몰업체과 손을 잡으며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해 약 142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약 5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이 같은 성장성은 주가에도 즉각 반영됐다. 공모가가 5만7000원이었던 카페24의 주식은 3개월 만에 배 이상 급등했다.

스마일게이트 뿐 아니라 카페24 투자에 손을 댔던 대부분의 투자자는 높은 수익을 거뒀다.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지난 2012년 카페24가 진행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미 3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투자자금을 회수했고,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아직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초기에 투자한 만큼 더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3월 카페 24의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에 참여한 IMM인베스트먼트도 역시 지난 4월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해 4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카페24의 주가 흐름이 좋은데다 외국 자본들과 관심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은 향후에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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