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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투어의 강자로 활약했던 재즈 쩬와타나논(태국)이 올해부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낯선 땅에서 홀로 투어 활동을 하는 쩬와타나논에게 비친 KPGA 투어는 어땠을까.
23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 출전한 쩬와타나논은 “한국의 코스 상태나 선수들의 기량이 정말 좋다”라며 “대회 환경이 너무 좋아서 한국 선수들의 기량이 빨리 올라올 수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고 새로운 도전을 즐겼다.
쩬와타다논은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2019년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내셔널 타이틀 코오롱 한국오픈을 제패해 한국에 태국 골프의 무서운 성장세를 알렸다. 당시 얻은 시드가 올해까지여서 올해 아시안투어 대신 K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쩬와타나논이 KPGA 투어에서 뛰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스윙코치의 영향 때문이다. 그는 고진영, 박현경 등을 지도하는 이시우 코치에게 배우고 있다. 2019년 아시안투어 1인자로 등극했던 그는 세계랭킹 38위까지 올랐으나 지금은 40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부활을 준비하는 쩬와타나논은 지난해부터 이시우 코치와 호흡을 맞추면서 서서히 무뎌진 스윙을 되찾고 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쩬와타나논의 눈에 비친 KPGA 투어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 그는 “대회마다 이동 거리가 멀지 않고 상금 규모도 괜찮은 편”이라고 장점을 꼽은 뒤 “단점이라면 언어 장벽이 있어 대화하는 것이 어렵고 태국과 비교해 훈련과 생활에 더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이다. 그외엔 모두 만족한다”라고 2개월 차 KPGA 투어 활동을 만족해했다.
특히 KPGA 투어 활동을 하며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은 코스 상태다. 그는 “코스 상태는 상당히 좋은 편이고 특히 페어웨이나 그린 관리가 잘돼 있다”라며 “다른 투어와 비교했을 때 공을 보내야 할 곳과 보내지 말아야 할 곳이 확실한 코스가 많아 매 순간마다 어떻게 공략할지 판단하고 경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경기력에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태국의 골프는 아시아에서 한국과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여자골프는 LPGA 투어에서 미국과 한국 다음으로 많은 선수가 뛰고 있을 정도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쩬왓타나논은 한국의 골프 열기가 태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태국의 골프 시장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겨울마다 한국 선수들이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많이 오고 있는데 그런 영향으로 함께 성장하는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초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당시 태국 선수들을 만났을 때 ‘한국에서 투어 활동하는 것이 어떻냐’라는 질문을 상당히 많이 들었다”라며 “지금은 다른 태국 선수들도 KPGA 투어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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