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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안방 경기에서 이라크를 3-2로 제압했다.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무승부 이후 3연승을 달린 한국(승점 10)은 조 1위를 질주했다. 2위 이라크(승점 7)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또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요르단-이라크와의 2연전을 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홍명보호의 왼쪽 측면 공격을 책임진 건 배준호였다. 배준호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A매치 3경기 출전에 불과한 배준호였으나 곧장 진가를 드러냈다.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슈팅으로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41분에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골을 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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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의 지시 사항에 대해서는 “항상 경기에 들어갈 때마다 감독님께서는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시고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라고 말했다.
2003년생인 배준호는 대표팀 세대교체의 중심으로 꼽힌다. 그는 “그렇게 될 수 있다면 너무 영광”이라면서도 “일단 팀에 도움이 돼야겠다고 생각하고 대표팀에서나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대표팀 양 측면을 책임진 배준호는 “(이) 강인이 형을 비롯해 대단한 형들과 발을 맞출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이었다”라며 “강인이 형을 따라가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한국을 오가면서 경기했는데 몸 관리의 중요성을 느꼈고 지금까지 이걸 해 온 형들에 대한 존경심이 많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배준호는 대표팀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월드컵 출전을 말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같은 생각을 할 거 같은데 월드컵에 나가서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배준호는 “어린 선수가 가질 수 있는 에너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형들이 너무 잘 챙겨주시고 격려도 해주셔서 편한 마음으로 경기했고 좋은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