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기’ 축구협회장 선거, 축구협회·후보자 간 협의 절실

축구협회장 선거, 두 차례 연기되며 파행 거듭
세 후보 모두 "공정함·협의" 강조
축구협회, 이번 주 향후 선거 일정 계획 발표
  • 등록 2025-01-13 오전 12:00:00

    수정 2025-01-13 오전 12:00:00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파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와 후보자 간의 협력이 절실해졌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진=연합뉴스
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의 전원 사퇴로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가 취소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선거운영위원회는 “선거와 관련한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으나 선거 기간 여러 차례 근거 없는 비난과 항의가 제기됐다”며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이로써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두 번의의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당초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일은 8일이었지만,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이 허정무 후보가 낸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투표 하루 전 선거가 멈춰 섰다.

법원 판단 후 이틀 뒤 축구협회는 오는 23일 선거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자 허정무 후보와 신문선 후보 측에서 거세게 반발했다. 일방적인 통보인 데다, 가처분 신청 배경이됐던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진=연합뉴스
결국 선거운영위원회는 전원 사퇴를 결정했고, 축구협회장 선거 일정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반복된 파행으로 축구협회를 향한 불신은 더 깊어졌고 축구인과 팬들에겐 큰 실망감을 안겼다. 출사표를 내민 세 명의 후보는 이데일리에 선거의 정상적인 진행을 위해선 협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허 후보 측 관계자는 법원이 지적한 선거인단 추첨의 불투명성을 언급하며 “이제 실무적으로 챙길 것이 많기에 서로 많은 논의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후보 측도 선거인단 추첨 문제를 지적하면서 “15만 명이나 되는 전체 선거인단의 개인정보 동의를 받는 데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후보들간에 의견을 교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몽규 후보 측은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함과 절차적 투명성을 갖출 수 있도록 선거 계획을 수립해달라”고 촉구했다.

선거 1차 파행 이후 허 후보와 신 후보가 꾸준히 제기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위탁은 의견이 일치하는 모습이다. 정 후보도 축구협회를 향해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서 공정하고 투명한 진행을 위해 중앙선관위에 선거 위탁을 적극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8일 치러질 예정이던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선거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잠정 연기되면서 축구협회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축구협회는 이미 중앙선관위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협회장 선거 위탁을 문의했고 중앙선관위가 요청한 자료를 제출하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중앙선관위가 축구협회장 선거를 위탁 운영하더라도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재구성은 필수다.

선거인 명부 작성 등의 업무는 해당 단체 선거운영위원회가 진행해야 한다. 앞서 법원이 선거운영위원회의 불투명성을 지적하고 축구협회가 명단 공개라는 보완책을 마련했던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후보자 간 공개 토론회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신 후보는 “선거가 연기됐으니 충분한 시간을 갖고 토론회를 진행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그동안 세 후보자 모두 토론회 개최에 동의 의사를 밝혔으나 실제로 진행되진 않았다.

한편 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 재구성 방안을 포함해 회장 선거 진행의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해 이번 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尹 관저로 유유히..정체는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