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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베트남은 ‘박항서 신화’의 시작이 된 2018년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이 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오는 5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 2차전에서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짓는다. 다만 2차전이 태국 원정경기라는 점에서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 베트남은 17계단이나 위인 태국(97위)을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꺼내들었다. 볼 점유율은 4대6 정도로 밀렸지만 날카로운 역습으로 태국의 수비를 흔들었다. 심지어 전반전 슈팅숫자는 베트남이 10대6으로 태국보다 더 많았다.
베트남의 역습 축구는 후반전에 더 빛났다. 주인공은 최전방 공격수 응우옌쑤언손이었다. 브라질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지난해 11월 베트남으로 귀화한 응우옌쑤언손은 역습 상황에서 개인 기량으로 태국의 골문을 열었다.
베트남은 남은 시간 태국의 총공세에 고전했다. 후반 36분 태국 수파낫 무에안타의 프리킥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등 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결국 2분 뒤인 후반 38분 찰레름삭 아우키에게 헤더 골을 허용, 1골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남은 시간 필사적으로 실점을 막은 끝에 기어코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