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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열릴 2023~24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을 하루 앞두고 1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이 ‘사베너 스트라세’(뮌헨 구단의 훈련센터)에서 여는 마지막 기자회견”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까지만 팀을 맡기로 했던)지난 2월 구단과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최근 구단과 다시 이야기했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투헬 감독은 호펜하임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뮌헨과 동행을 마치게 됐다. 독일 출신의 투헬 감독은 지난해 3월 첼시(잉글랜드)를 떠나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팀인 뮌헨의 지휘봉을 잡았다.
뮌헨은 이번 시즌 부진이 이어지자 계약 기간을 1년 남긴 지난 2월 투헬 감독과 올 시즌까지만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차기 사령탑 영입에 어려움을 겪자 구단은 투헬에게 계속 팀을 맡기기로 입장을 바꿨다.
현지 언론에서도 투헬 감독의 뮌헨 잔류가 거의 기정사실처럼 보도됐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뮌헨과의 결별을 공식 선언했다.
최근 투헬 감독에게 신뢰를 잃고 주전 경쟁에서 밀려 마음 고생을 겪었던 김민재로선 새 감독이 오게 될 경우 다시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특히 투헬 감독은 최근 들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투헬은 항상 맨유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독일 ‘빌트’지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도 SNS를 통해 “투헬 감독의 대리인이 맨유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2022년 4월 지휘봉을 잡은 뒤 두 시즌 동안 팀을 맡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최근 새로운 구단주가 부임한 상황에서 텐 하흐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