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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의 역할을 위해 천사파 보스로 활약하는 열혈 신부 김해일(김남길 분)이 부산으로 떠나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노빠꾸 공조 수사극. 성준은 극 중 ‘악마’ ‘인간병기’로 표현된 최고 빌런 김홍식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열혈사제’는 SBS 금토극 사이다 세계관의 시작으로 꼽히는 드라마다. 당시 시청률 22%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고, 그 덕에 시즌2도 선보이게 됐다.
시즌2의 빌런으로 합류하게 된 성준은 “시즌1보다 임팩트가 약하면 어떡하지 했다. 제가 메인 빌런이니까 무게감을 만들어 주고 장치로서의 역할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담감이 엄청 컸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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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제가 집중적으로 생각했던 건 있을 법 해야 한다는 거였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느끼기엔 생소한 설정들이 있었는데 (시청자가 보기에) 믿어지게끔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실제로 있을 것 같은 나쁜 놈’이어야 대립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해일은 좀 더 판타지스러운 싸움 잘하는 사제라는 캐릭터지 않나. 그거에 준하려면 있을 법한 놈이랑 싸우는 게 맞겠다. 필요악 같은 느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벌크업도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 오히려 빼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했다. 감독님은 잔혹한, 배고픈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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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은 “고민이 많이 됐다. 입체적으로 보이고 싶긴 한데 너무 망가지면 안 되니까. 어떻게 절제해야 할까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제가 포커스를 뒀던 건 홍식이의 어린 아이 같은 면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늬 누나가 엄마랑 닮았다는 설정이 있다. 또 예뻐서 반한 것도 있었던 것 같다. 라오스에서는 피칠갑을 하고 살았던 사람이지만 한국에서만큼은 잘나보이고 싶고 존경받고 싶어하는 인물”이라며 “가진 게 너무 많다 보니까 돈에 대한 욕심도 많지 않고 사업하는 것도 내가 원하는 틀을 만들고 유토피아를 만들기 위해서 한다고 봤다. 근데 경선에 대한 마음은 많이 무장해제가 됐던 게 엄마라는 점이 많이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