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2' 이정재 "글로벌 인기, 어안이 벙벙"…억대 출연료는[인터뷰]③

'오징어 게임2' 이정재 인터뷰
"인생작이자 인생 캐릭터"
억대 출연료 언급
  • 등록 2025-01-05 오전 8:02:06

    수정 2025-01-05 오전 8:02:06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글로벌 1위요? 여전히 전혀 익숙해지지가 않아요.”

이정재(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배우 이정재가 전 세계 9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 소감에 대해 전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이정재는 글로벌 인기에 대해 “여전히 어안이 벙벙하다. 시즌1 때도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나’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1 때는 공개를 하고 어워즈 캠페인을 했었기 때문에 홍보를 이렇게 대대적으로 하진 않았다. 근데 시즌2 때는 각 나라의 랜드마크에서 이벤트를 하지 않았나. 경험해보지 못한 홍보 스케일이다 보니까 어안이 벙벙하고 믿겨지지가 않는다”며 “한국 콘텐츠로 이렇게까지 비용을 투입한다는 점에서 넷플릭스에도 고맙다. 시즌3가 마무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사진=넷플릭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지난달 26일 공개 직후 뉴질랜드를 제외한 92개 국가에서 1위에 오른 후 5일 연속 93개국 1위에 등극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1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첫 라운드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실제로 구현한 대규모 이벤트가 진행되는 등 역대급 프로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정재는 “샹젤리제를 다 막고서 캠페인을 한다는 건 듣도보도 못했던 큰 규모다. 이렇게까지도 할 수 있다는 걸 처음 보고 경험했다”며 “한국 콘텐츠로 이렇게 된다는 게 기쁘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대형 프로젝트가 계속 한국에서 나오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또한 “글로벌 콘텐츠로 성공했다는 것도 좋지만 결국 인간의 선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이 작품의 메시지가 많은 분들에게 잘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재(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두고 제작비, 출연료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정재는 “저는 솔직히 제작비가 얼마 들어갔는지 모른다. 제 출연료에 대해서도 ‘이정재가 얼마를 받았다더라’ 말씀이 있으셨는데 사실은 글로벌 프로젝트는 미국 에이전시랑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출연료 회당 13억설에 대해 “계약조건 중에 제가 요구했던 건 관계가 제일 중요하다는 거였다. 넷플릭스와 나의 관계가 오해를 산다든가 아쉬운 점이 없었으면 좋겠다. 최대한 무난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 좋은 선례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너네 성공했다고 이래?’ ‘그때 이정재 씨가 이렇게 해서 이런 피해가 생긴다’는 소리를 정말 듣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제가 요구한 건 ‘서로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상태에서만 계약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거 딱 하나였다”고 해명하면서도 출연료에 대한 말을 아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오징어 게임’이지만 이정재에겐 인생작이고 인생 캐릭터가 됐다. 이정재는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성공하는 건 어려움을 넘어서 또 다른 기운이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쉽지 않다. 당연히 인생 캐릭터고 인생 작품이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한국 콘텐츠가 ‘오징어 게임’ 이후로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미국 LA에서 열리는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참석을 위해 3일 출국했다. ‘오징어 게임2’는 공개 전임에도 이례적으로 작품상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2’ 배우 대표로 제가 가게 됐다. 저는 먼발치에서 어떤 분들이 오셨나 눈여겨보고 오겠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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